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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모양

커피리브레

by 꼰대병돌이 2020. 6. 1.

자격 일기06.

쓸데 없이 일찍 일어나 설치다가 정오가 다된 시간에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어느 초여름,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이 기이하게 여겨 집사에게 물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어려서부터 악몽을 꾼 적이 없다. 내 꿈은 늘 인과관계가 틀어진 밑도 끝도 없는 설정과 등장 인물에, 다소 밋밋하고 황당한 내용이다. 이렇게 꿈에 현실감이 전혀 없다보니 꿈에서의 감정이 잠에서 깬 이후까지 전이되는 경우가 없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교란되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오늘 너무 슬픈 꿈을 꿔서 거의 패닉에 울다가 잠에서 깼다. 눈을 뜨고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꿈에서의 격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한참을 멍하니 누워 있었다.

나는 동네 단층 주택에 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호피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덩치는 세 배쯤 큰 사바나 캣이 담을 타고 넘어와, 호피가 자기 새끼라며 목덜미를 물고 사라졌다. 이렇게 비합리적인 설정과 파괴된 인과관계 자체는 내 꿈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사바나 캣이 “내가 얘 애미다” 나한테 말하고 호피를 데려가는게 도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이냐고.

그런데 나는 너무 슬퍼 어쩔 줄 몰라하며 동네 이곳저곳을 실성한 사람처럼 호피를 찾아다니다가 잠에서 깼다. ‘내가 생각보다 호피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가 정작 놀란 것은 이런 강렬한, 날 것으로서의 감정을 내 안에 서 정말 오랫만에 마주했다는 것이다. 너무 슬퍼서 싫었고 꿈이라서 다행이지만 그런 간절함, 절대적 슬픔, 순수한 공포의 격정에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기뻐하고 더 슬퍼하며 살아야겠다. “그래. 집사야, 알았으니 이제 츄르를 하나 갖고오렴”. 책상에서 노트북 보고있으면 호피가 쪼로록 따라와 궁디팡팡 해달라고 엉덩이를 자꾸 내 얼굴 쪽으로 들이민다. 호피가 좋아하는 세기와 리듬(덩기덕 쿵더러러러) 에 정확하게 맞춰서 두드리지 못하면 뒤돌아서 손목을 살짝 문다. “집사야, 너 그러다가 피똥싼다”. 어제 오늘 반가운 택배가 자가 격리자에게 배달됐다. 모모스 커피에서 귀한 커피 원두와 콜드 브루 캔을 보내주셨다. 5분 있다가 택배가 하나 더 왔는데 부산 맛집 라라관의 마라탕 박스였다. 얼마 전, 자가 격리 먼저 졸업하신 이 대표님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제는 후배가 만포농산의 무량수 세트를 보내줬다. 유수기업의 해외법인장하던 녀석이 한국의 전통장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도전을 시작했다. 흠. 쉽지 않겠지만 미친짓 같으니까 응원한다. 장 담그는 농원이 부석사가 있는 영주에 있어서 무량수라고 한다. 참, 지난 주에는 펠앤콜 사장님이 아이스크림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다. 우리 버티고 블렌드를 넣어서 만든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다. 커피 맛과 아이스크림 맛의 조화가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오후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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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일기 백일몽 사바나캣은위험해 내가얘애미다 호적까기인형지겹다 펠앤콜 coffeelibre 호피호피룸룸

요즘처럼 오락가락하는 환절기 날씨에 꼭 필요한 비누. 여기저기 거칠거칠 두텁게 싸인 내 각질들👊시원~하게 슥슥, 부드럽게 제거해주고있는 고마운,
혼자쓰기 아까운 커피비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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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하면 떠오르는 이상한 인공향의 이미지를 깨고싶었다.
막 내린 드립커피의 그윽하고 고소한 향이 났으면 해서 정말 노력했지만, 커피의 고유의 향은 비누가 완성될 쯤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결국 커피내릴 때 나는 향을 내는 것은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
온리원 커피의 향은 원두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특별하고 깊은 우디향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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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아조 x 리브레 커피 스크럽 비누는 두가지,
차이점은 무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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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_ coffee
• 고운 원두분말 (싱글오리진 2%)
• 세안용, 바디용
• 시더우드 / 패츌리 향
• ₩11,500 / 1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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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_coffee grounds
• 두꺼운 원두분말 (커피박 2%)
• 바디 또는 극소부위 용(발꿈치, 팔꿈치)
• 무향
• ₩7,800 / 1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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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전 각질제거, 각질제거 후 보습관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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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hzo coffeelibre
coffeesoap coffee grounds

자가 격리 해제 후 처음 한 일은?
결근 ㅋㅋ

coffeelibre 출근싫엉

🤩Come Back Special~~!!🥳 •
중남미 순회공연이 아니고 유배생활을 방금 마치고 돌아온 사장님 컴백을 구실 삼아 다음주 커피리브레 골드문트 컬렉션은 게이샤 3종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1. 2019 브라질 CoE 2위 파젠다 프리마베라의 무산소발효 내추럴 게이샤(브라질에서도 게이샤 재배합니다🙀처음이자 마지막 로스팅)

2. 압도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클린컵을 보여주는 볼리비아 엘 푸에르테 내추럴 게이샤(파나마 게이샤가 뭐죠??)

3. 뛰어난 가성비와 그 이상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콜롬비아 나리뇨 아르볼레다 게이샤(재배고도 해발 2,100m, 역시 처음이자 마지막 로스팅)

원산지도 가공방식도 모두 다른 매력적인 세 종류의 게이샤입니다. 여기에 새로 입고될 에티오피아 리무 볼렌소 내추럴도 리스트에 추가하였습니다. 5월 29일(금) 늦은 오후부터 커피리브레 홈페이지에서 주문가능합니다.(발송은 6월 1일 부터)
핀카리브레농장주가로스팅예정 아껴둔비상금을꺼낼시간 coffeelibre 커피리브레


월간 리브레 6월호 입니다.
커피 산업의 다양한 시도와 업계 불확실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coffeelibre 월간리브레

<생두 입고 안내>
☕️😆☕️ 2020년 에티오피아 첫 뉴크랍, 리무 볼렌소 내추럴이 파주공장에 입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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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을 개봉하여 그레인프로를 여는 순간 생두에서 올라오는 밀크초콜렛과 건자두, 딸기향이 코끝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의 품질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올해 커피리브레는 볼렌소 워싱스테이션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품질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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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무는 전국의 많은 로스터리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을 하시는만큼 여러가지 원가 인상요인에도 작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를 다함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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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 볼렌소 내추럴은 지금 바로 커피리브레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뉴크랍 newcrop 리무내추럴 리무볼렌소내추럴 coffeelibre 커피리브레

요즘 메뉴에 없지만 많이나가는 쪼매난 아메리카노!!

쪼고만하지만 맛과 향은 포텐이 팡팡 !!

찐한 카페인 충전에 추천 합니다.

곧 메뉴에 올리겠습니다 이름 추천 받겠습니다.
메뉴이름 뽑히신 분께는 드립백5개 또는 티백 5개 한박스 쏩니다!


카페홍시 홍시커피로스터리 일산맛집 일산카페 정발산카페 정발산맛집 보냇길 보냇길카페 밤리단길 밤리단길카페 사진맛집 원두맛집 스페셜티커피 블루리본서베이 오마카세 볼리비아 게이샤 게이샤맛집 이름공모 개인카페 일산커피케이터링 일산커피배달 일산원두배달.

오랜만에 비소식 없는 주말 입니다.

밖에 앉아서 잠시라도 편히 여유를 느끼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카페홍시 홍시커피로스터리 일산맛집 일산카페 정발산카페 정발산맛집 보냇길 보냇길카페 밤리단길 밤리단길카페 사진맛집 원두맛집 스페셜티커피 블루리본서베이 오마카세 볼리비아 게이샤 게이샤맛집 일산커피배달 커피케이터링 맛있는커피.


와..과일 씻어 먹는 느낌 넘나 취향저격이다..
그럼에도 신맛이 튀게 느껴지지 않고 목구멍에 단맛이 간질간질..❣
이번주는 낮잠을 얼마나 잔건지..금요일에 급하게 쓴 오후반차부터 3일동안 몇시간씩 추가로 자버렸다. 지난주 내내 피곤하던 것이 낮잠으로 터져나오는 느낌. 워낙 자는걸 좋아해서 오빠는 내가 오래자도 잘 깨우지 않는데 오늘은 드디어 얘가 좀 이상하게 많이 잔다 싶었는지 와서 자꾸 말을 걸어본다ㅋㅋ 덕분에 정신차리고 깨서 커피마시는 중. 잠이 많아질땐 걱정이 많을때 라는게 내가 인식하는 나인데 요즘이 아마도 그 시기인것 같다. 피곤으로 둘러대기엔 머릿 속이 바글바글하다. 자는동안 생각도 정리되고 걱정도 사라지면 참 좋을텐데.
일요일 집커피 핸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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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연남동의 추천원두는
예멘 프라이빗 컬렉션 옥션 알-루와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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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때마다 항상 추천드렸던 원두이며, 어떤 도구로 내려도
황설탕, 시나몬 느낌이 뿜뿜합니다.🤤 꼭 오셔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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