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가1 커피리브레 자격 일기06. 쓸데 없이 일찍 일어나 설치다가 정오가 다된 시간에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어느 초여름,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이 기이하게 여겨 집사에게 물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어려서부터 악몽을 꾼 적이 없다. 내 꿈은 늘 인과관계가 틀어진 밑도 끝도 없는 설정과 등장 인물에, 다소 밋밋하고 황당한 내용이다. 이렇게 꿈에 현실감이 전혀 없다보니 꿈에서의 감정이 잠에서 깬 이후까지 전이되는 경우가 없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교란되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오늘 너무 슬픈 꿈을 꿔서 거의 패닉에 울다가 잠에서 깼다. 눈을 뜨고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꿈에서의 격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한참을 멍하니 누워 있었다. 나는 동네 단층 주택에 살고있었다. .. 2020. 6. 1. 이전 1 다음